목공예를 하다가 손톱을 사포로 갈아버린적이 있습니까? 만약 작은 틈을 열어두고 그 사이로 손톱만 넣고 갈아버린다면 어떨까요? 이 제품은 그런 제품입니다.
원리는 연필깎기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깎는 것보다는 갈아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갈아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만히 꾹 누르고만 있으면 갈아내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전동 연필 깎기에 넣고 연필을 돌리듯 집어넣은 손톱을 좌우로 쓱쓱 문대면 금방 갈려 나갑니다.
평소 손톱깎기 사용시 애매한 길이라서 자르지 못해 냅두다가 잊어버리고, 마른 손톱이 이리 저리 튀어나가던 스트레스와 이별할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발톱을 정리하기엔 부적절합니다. 갈아내는 방식이라 발톱을 다듬기엔 자세도 불편하고, 제대로 살펴보기 어려워 위험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손가락에 비해 끝이 넓은 발가락에는 맞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