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들어가며
시간의 탑(Tower of Time)은 tumblbug에도 잠시 올라왔던 1인 제작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Construct2를 사용해 제작된 게임으로, 원 기획대로라면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멀티플래폼 게임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습니다만, 게임이 무거워지면서 스마트 기기에서의 구동이 어려워져 결국 후원신청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플레이 가능한 형태로 완성되어 나왔습니다. 플레이 가능한 곳으로 소개되는 장소는 콩그리게이트와 크롬 웹스토어 두 곳이나 콩그리게이트 쪽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지 저로써는 제대로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크롬 웹스토어를 통해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 Official Page :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tower-of-time/immlcflfdbejnikcfecolbbjbbcaoepc
게임 플레이
기본 조작은 좌우이동이 좌우방향키, 상단 방향키로 문열기, 점프/이단 점프가 Z키, 공격이 X키로 되어 있습니다. 벽에 점프하면 걸려서 탭댄스를 춘다거나, 로켓부스터 같은 점프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한 조작입니다.
여타 다른 플래포머 게임과는 다소 다른 톡특한 요소를 지는 게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체력이 재생되는 것이나 4스테이지 부터 애물단지가 하나 추가된다거나 하는 등의 요소가 그렇습니다. 이 추가되는 애물단지를 통해서 이전과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됩니다.
컨셉만 놓고 보자면 호쾌한 플래포머 액션에 독특한 퍼즐요소를 첨가한 재미난 게임입니다. 첫 공개되었을때 트레일러 영상을 보았을때만 해도 그러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만, 실제 플레이 이후 감상은 불편한 요소로 인한 짜증과 다소 답답한 진행이 어우러진 게임이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플래포머 게임이지만, 스테이지의 레벨디자인이 짜임새 있게 잘 되어있는 것은 아닌터라 점프액션의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적의 A.I나 배치 또한 별로입니다. 그래서인지 여타 다른 플래포머 게임과는 다르게 즉사형 함정은 없습니다만, 이건 장점이 아닙니다. HP만 조금 달고 말 뿐인 함정은 시간제한없이 체력이 재생되는 게임에서는 잉여입니다. 플레이어는 굳이 어렵게 함정을 피한다는 생각보다는 맞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고 체력이 적을때 채력이 재생될때까지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스테이지의 길이가 그리 긴 것도 아님에도 굉장히 루즈해집니다.(거기다가 짐덩이라도 같이 있을 때는 더욱!) 함정이 무능해지다보니 게임 자체에서 플레이어에게 특정한 액션을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스에게 까지 가는 스테이지는 이처럼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고생 끝에 만나게 되는 보스의 A.I도 다소 엉성합니다. 어떤 패턴이 나올지 짐작하기는 어려운데 그 와중에 상황판단 하지 않고 아무 기술이나 마구 쓰는 터라 피하기가 매우 어려운(특정 상황에서는 그냥 맞는 듯한) 공격패턴들이 짜증납니다. 보스와의 전투가 각종 패턴을 피하며 적을 공격한다기 보다는 틈틈히 죽기전에 열심히 계속 때린다는 느낌입니다.
불편한 요소로는 게임내 체크포인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자동 세이브 기능은 존재합니다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스테이지 중간에서 이어진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스테이지들이 하나같이 짤막하므로 체크포인트가 무슨 소용이냐 싶기도 하겠지만, 보스전에서의 사망을 하면 다시 처음 위치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숨통을 틔워줄 보스스테이지 까지 왔는데 죽으면 어려운 것도 구간이 긴 것도 아닌데 답답한 그 구간을 다시 해야 합니다.
적을 처치하는 경우 HP를 채워주는 하트 또는 동전을 드랍합니다. 그러나 하트는 기다리기만 하면 체력이 차오르기 때문에 별로 가치를 못느낍니다. 게임 플레이를 4스테이지 보스까지만 했기 때문에 후반부에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만, 동전의 경우도 어딘가에 점수가 표시되는 것도 아닌터라 더더욱이 가치를 못느끼겠습니다.
그래픽&사운드
어디선가 많이 보던 느낌의 철문이라든지, 전체적인 적 그래픽이 서로 겉돌아 미묘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준수한 그래픽입니다. 사운드도 무난한 느낌입니다.
나오며
솔직히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던 게임입니다. 트레일러 영상만 보았을때는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tumblbug에서 후원 신청을 중단했을때는 매우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온 결과물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뿐입니다. 1인 제작으로 완성된 국내 Construct2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져야 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