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스위츠 런은 Lanze Games에서 2014년도에 Unity로 제작한 런게임입니다. 런게임이라는 장르는 스크롤 진행되는 캐릭터를 터치나 클릭 등의 간단한 조작으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포인트 및 기타 오브젝트를 획득하는 것이 주 목적인 게임을 말합니다. 사실 해당 장르의 게임은 일본의 쿠타 시리즈를 비롯해서 PC 플래폼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서 이미 선보여진 바 있습니다만, 근래의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 휴대기기의 보급증가로 인해 시너지를 일으켜 크게 붐을 일으켰습니다.
스위츠 런은 Lanze Games의 처녀작으로(공식 사이트에서는 후속작인 디그런(Dig Run)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장애물 달리기를 테마로 제작된 런 게임입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흥미로운 소재가 일단 설치를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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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작성하면서 플레이한 것은 PC(Web)판 입니다. Unity로 제작한 작품이기에 멀티플래폼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만큼 Android버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 PC 버전에 대해서 이야기 한 다음 짧막하게 Android버전도 다루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 Official Site : http://lanzegames.com/
* Web version : http://gamejolt.com/games/action/sweets-run/36458/
* Google Play Store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anze.SweetsRun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작방식입니다. 클릭하면 점프, 점프 중 클릭하면 이단점프, 드래그하면 슬라이드를 합니다. 터치기반 휴대기기를 염두하고 고안된 조작방식이 PC 마우스를 통해서 구현된 모습인데 나름 할만합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트도 일품입니다. 하지만 아방스에 올라온 소개글(http://avangs.info/1395862)에서 이 게임을 제작하신 우시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난이도 레벨이 좀 있습니다. 아니, 조금 많이 있습니다.
점프 난이도가 일반 플래포머게임에 맞먹습니다. 타이밍을 잘 잰 이단점프라든지 슬라이딩 이후 점프라든지 하는 등의 키보드로도 하는 것도 다소 빡센 입력을 마우스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패를 하게 되면 그순간 바로 게임 종료! 목숨? 그런거 없습니다.
사탕을 먹다보면 슈퍼마리오의 별처럼 무적 피버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발에 부스터를 달고 내달리다보니 타이밍 맞춰 점프하기 어려워 지면서 그 구간에서 사탕을 얻기가 되려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끝나는 순간에 실수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반복성을 위해 매번 새로이 무작위로 나오는 장애물은 분명 좋은 부분이긴 합니다만, 반대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외우거나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복 숙달이 더 어려워 졌습니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인줄 알았나요? 유감입니다, 하드코어였습니다.
하이스코어가 목적인 게임으로 금·은·동 각 단계에 따라서 서로 다른 이미지를 띄워줍니다. 이것이 전부로 반복플레이를 하게끔 하는 동기유발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걔의 하이스코어를 목적으로 내세운 게임이 그러하니까요. 다만 귀여운 여학생을 메인으로 내세운 게임이기에 여기에 소소한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Android 버전의 경우 온라인 모드와 오프라인 모드로 나뉘어 있습니다. 온라인 모드라고 해서 딱히 특별한 것은 아니고 Google+와 연동하여 리더보드 및 도전과제 연동이 존재할 뿐입니다. 다른사람들과의 실시간 대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작은 PC 버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애초에 Android 버전을 의식하고 제작된 게임이기에 조작에 있어서는 이쪽에 더 최적화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짧은 스트로크의 경우 슬라이드로 판정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조작 실수로 인한 게임오버가 생각보다 잦습니다. 의도된 부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PC버전에 비해서 조금 더 까다로운 느낌입니다.
후원자를 위한 광고 없는 버전도 존재하며 해당금액은 위와 같습니다.
스위츠 런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에 단순한 조작을 지닌 런 게임입니다. 여학생의 장애물 달리기를 도트 풍으로 그려낸 캐쥬얼한 이미지가 단순한 조작을 지닌 런게임과 맞물려 상당히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간 시간 때우기로 좋은 스마트폰 게임의 왕도인 런게임에 정밀한 타이밍의 점프와 슬라이딩 입력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게임은 가볍게 즐길만한 것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러한 높은 난도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일전에 리뷰했던 Pivvot(http://etude87.tistory.com/121)이나 Super Hexagon같은 게임들도 역시도 상당한 난이도를 지닌 게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난이도를 내세우는 대신 반복 플레이를 통해서 익숙해질 수 있도록 패턴이 변하지 않는 게임플레이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Pivvot의 경우는 무작위 유무, 이어하기 유무, 무한 유무 등 보다 세밀하게 모드를 나누어 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에 반해 스위츠 런의 경우 무작위 하드코어 무한모드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반복 플레이를 통해 보다 나은 스코어를 내기는 상당히 버겁기 때문에 복귀보다는 이탈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휴대기기에서 터치 조작으로 원활히 플레이 가능하도록 판정을 조금 더 완화하고 보다 세분화된 모드로 플레이어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떠할까 싶습니다.
이제 막 나왔고, 발전 가능성이 많아보입니다만, 지금 자체로는 스치듯 안녕할 뿐입니다. 게임이든 플레이든 말이지요. 이렇게 안녕하지만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