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Crunch Time!은 David Teruel이 2014년도에 Unity3D로 제작한 카드게임입니다. 일대일 대전 방식의 카드게임이나 TCG는 아닙니다. 제작자의 처녀작으로 현재 Steam Greenlight 제도를 통해서 Steam에도 입점을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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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작성하면서 플레이한 것은 Desura판과 Steam판 입니다. 아래에서 소개하고 있는 바와 같이 Desura와 스마트 기기용으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약 $3.99로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만, 아닙니다만, 아닙니다만? 나머지는 리뷰로 마저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 Official Site : http://www.crunchtimethegame.com/
* Steam Store : http://store.steampowered.com/app/340550/
* Desura Store : http://www.desura.com/games/crunchtimethegame
* Google Play Store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runchtimethegame.crunchtime
* Apple Itune App Store : https://itunes.apple.com/es/app/crunch-time!/id914059422?mt=8
이 게임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그래픽입니다.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의 그래픽은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생각보다 복잡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PC로 옮긴 물건임에도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쉽게 판단됩니다. 다만 자동으로 알아서 사용되는 카드와 수동으로 사용해줘야 하는 카드에 대해서 별다른 구분이 없다거나 하는 등의 아쉬운 부분도 있어 직관성이 뛰어남에도 만족할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섯파트로 나뉜 게임 제작사가 서로 비디오 게임 출시를 앞두고 경쟁하는 컨셉을 잘 살렸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정말로 독창적이라고 칭찬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무작위 덱에 무작위 목표 그리고 무작위 카드를 가지고 자동으로 알아서 사용되는 카드와 수동으로 알아서 사용가능한 일부 카드로 고정된 난이도의 A.I와의 대전입니다. 플레이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 많은 데다가 최적의 전략을 사용해도 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할만한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원작이 보드게임이니 이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이건 싱글플레이 온리의 PC 게임입니다. 별도의 캠페인도 멀티플레이도 없는 일대일 CPU 대전만 제공하는 게임인데 그마저도 운칠기삼이라면 그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있는 것이라곤 무작위로 부여된 목표와 마찬가지로 무작위로 받는 카드를 가지고 고정된 난이도의 A.I와 일대일 대전을 하는 것이 전부인터라 몇판 하면 이 게임의 밑천이 거덜나버립니다. 심각한 볼륨의 부족으로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궁여지책으로 넣어둔 하이스코어가 매판 종료시마다 나오는데 이미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운적인 요소가 너무 강한터라 플레이어의 실력으로 고득점을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점수판 자체도 네트워크상의 다른 누군가들과 비교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스코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일단 장식일뿐 플레이어의 반복 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도는 0에 수렴합니다.
이쯤되면 누구나 알싸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련한 과거의 무언가(Talisman: Prologue이라던가 Talisman: Prologue이라던가)가 생각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골계미 넘치는 Crunch Time!은 이걸로 추가적인 사후 지원 없는 이상태로 끝! 현재의 부족한 모든 부분은 Crunch Time 2!로 찾아올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료 데모버전이나 다름 없습니다. 솔직히 이정도로 만들다만 작품이라면 양심적으로 추가 업데이트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의 종료를 하고 나면 이 작품은 영원히 구제받을 길이 없어져버리고, 이 게임을 구매해서 플레이한 모든 사람들은 이 게임의 제작자를 욕할 것입니다.(Crunch Time 2!가 출시되었을시 이 게임 구매자에겐 어떤 추가 보상이 있을지가 가장 미지수 입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포함한 베이스가 나쁜 게임은 아닙니다만, 이상태로 시장에 나와서는 안될 물건이었습니다. Talisman: Prologue에 비견될 유료데모로 일대일 CPU 대전만 딸랑 만들어 놓은채로 끝, 제작자는 후속작인 Crunch Time 2!를 만들러 가버렸습니다. 제작자가 제시하고 있는 후속작에 대한 비전이 밝은 만큼 이 작품이 지닌 어둠은 짙습니다. 더이상 구제할 길이 안보이는 만들다만 폐기물이니 무의미한 곳에 지출하지 마시고 좋은 곳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일은 Steam 리뷰 작성 이후, 번들 구매 영수증을 발송했던 메일로 추가 메일을 수신했습니다. 그리고 Steam 상점 페이지에서 부정적 리뷰 2개로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긍정적 리뷰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판단은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