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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t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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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들어가며

  Marriott는 마루님(MARU STUDIO)께서 제작한 간단한 키네틱 노벨입니다. 제게도 다소 낯선 장르라 다소 신기해 하며 즐겼습니다. 본 리뷰는 0.01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타이틀에는 0.01버전이라 명시되어 있으나 완성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 Download : http://blog.naver.com/maru0496/165792132

스토리

  여러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졌던 인간과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로봇을 인간과 같은 존재로 바라 볼 수 있냐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나는 흐지부지한 전개입니다. 전반적으로 뻔한 흐름의 전개가 이어지지만, 달달한 러브 코미디 같은 스토리가 이어져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만, 키네틱 노벨이라서 그런지 선택지 분기가 없는 플레이어와 게임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구성이기 때문에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키네틱 노벨이 짧은 볼륨을 지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쌍방향 매체인 게임의 시나리오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봇을 인간과 같은 존재로 바라 볼 수 있냐는 물음이 단순한 주인공의 의문으로 끝맺음 하지 않고 플레이어에게 던져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원래 이런 장르라고 하니 그런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

  여타 다른 비주얼 노벨에서 보기 드분 독특한 레이아웃을 채택하고 있습니다.(키네틱 노벨쪽은 견문이 그리 넓지 않아 제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몇 개의 배경과 몇 개의 스탠딩 CG만을 사용하는 매우 경제적인 리소스 활용이 돋보입니다.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이 내용전개에 알맞게 잘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텍스트에서 엑스트라의 경우 이름을 대사와 같은 흰색으로 처리한 것은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대사가 한줄 아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크게 헷갈리지는 않지만,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부분이 다소 거슬립니다.

사운드

  적절한 분위기의 배경음악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었습니다. 다만, 반복 재생이 아닌터라 어느 시점에서는 소리없이 텍스트만 계속 읽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타 효과음이 없기 때문에 더욱이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크립트

  Nekonovel은 여타 다른 툴에 비해서 배우고 익히기 쉽기 때문에 국내 아마추어 PC 비주얼 노벨 제작에 애용되는 툴입니다. Marriott는 이 Nekonovel로 제작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오류가 있습니다. 타이틀에서 우클릭을 하면 나오지 말아야 하는 메뉴들이 등장하고, 여기서 잘 못 조작하는 경우는 저장 불가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Nekonovel이 완벽한 오류없는 툴은 아닙니다만, 이 부분은 Nekonovel이 지닌 자체 오류가 아닌 제작자의 실수입니다. 기술적인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서 타이틀 역시 간단하게 시작과 불러오기만을 추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하지만 키네틱 노벨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다지 자신 없는 부분입니다.) 이미지는 한장밖에 없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볼 수 있도록 앨범모드와 옵션, 그리고 종료버튼 정도는 같이 넣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더불어 지나간 대사 읽기에서 캐릭터의 이름 표시가 되지 않는 것 또한 애석합니다.

나오며

  키네틱 노벨을 처음 접한 터라 딱히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즐거웠고, 장르 특성상 '짧은 볼륨, 좋은 스토리, 부족한 게임성, 높은 그래픽 퀄리티'가 한데 어우러지자 마치 누군가의 졸업작품과 같은 전시용 포트폴리오와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만, 가뜩이나 분류가 애매한 비주얼 노벨 사이에서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을 배제한 키네틱 노벨이다 보니 좋은 게임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방스 우수게임에 선정되었던 '별조각 이야기'나, 똥똥배 공모전에 올라온 'The Kitty Story'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짧고 간단한 게임이니 한 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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