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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로 보는 Dota, LOL, 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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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G 게이머 발언대에도 함께 작성한 글입니다.

 

TCG로 보는 Dota2, LOL, HOS



( △ 최근 정보가 공개되고 있는 HOS, 출처 :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50899 )

1. 들어가며


  최근 블리자드社에서 신작 Dota-like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HOS)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얼마전에는 국내 Dota2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이사 LOL)는 여전히 강세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세작품에 대해서 삼파전 구도를 예상하기도 하는데, 문득 보고 있다보면 한때 큰 인기를 구사했던 TCG판의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번 그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2. Dota - 전통의 매직 더 개더링


  매직 더 개더링(이하 MTG)은 오래된 TCG 게임이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내에 다시 유통되기 시작해서 관련 소식도 간간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고 TCG에 빠져든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찾게 되는 게임이지요. TCG라는 장르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없어지지 않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Dota가 바로 이 MTG 같은 게임입니다. Dota-like라는 장르를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Dota-like에 빠져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Dota-like의 어떤 작품이 인기를 끌더라도 결국 깊이 빠져들면 Dota에 한 번쯤은 손대고 싶게 되고, 이것이 Dota가 망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복잡한 룰을 지닌 MTG처럼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해 최신 트렌드에는 다소 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아무리 잘나가도 국내에서 LOL만큼의 폭발적이고 대중적인 인기는 얻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MTG가 플레인즈워커의 결투시리즈로 신규유저를 흡수하고 있는 것 처럼 Dota2를 통해서 낡은 워크3 유즈맵의 옷을 벗고 새로 시작하는 것을 통해 앞으로도 그 인기는 변치 않고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3. LOL - 함정카드 발동, 유희왕


  한때 국내의 유희왕에 대한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당시 오프라인 유희왕 카드 매장에 한 번 가본적이 있는데, 어린 친구들의 경우 룰을 모르지만 저마다의 주먹구구식으로 즐겁게 하더군요. TCG는 룰을 모르면 할 수 없는 복잡한 장르입니다만, 당시 유희왕은 어린 친구들 사이에선 룰을 모르고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의 LOL은 과거 유희왕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국내 Dota-like가 인기라고 하지만 유희왕 붐과 같이 LOL 붐이 있는 것이지 딱히 Dota-like 장르 전반이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TCG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든 TCG 게임을 고르게 즐기는 가운데 유독 룰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마저 즐긴 것이 유희왕이었다면, Dota-like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든 Dota-like 게임을 즐겨보고 있지만, 유독 할줄 몰라도 누구나 즐기고 있는 것이 LOL인 상태입니다.(LOL의 바다가 유달리 깊은데에는 바로 이런 점이 한 몫 하고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지금 당장 어느 경쟁작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경쟁작의 존재로 인해 LOL이 망하거나 격침당하는 일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가볍게 만들어진 유희왕이 매번 새로운 카드를 내기 위해서 진통을 겪다가 근래에 이르러서는 정룡덱 사태같은 병크를 터뜨린 것처럼 챔피언 스킬 효율이 그다지 크지 않은 가벼운 Dota-like 게임인 LOL이 새로운 챔피언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매번 금지 제한카드 만들듯 너프와 변경을 반복 하며 문제를 만들어 내서 게임머니로 챔피언과 룬을 계속 구매해줘야 하는 LOL의 특성상 변화하는 메타와 새로나오는 신규챔프에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반응하지 못해 뒤쳐지게 만드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붐을 이끌어온 초기 유저들이 점점 나가떨어짐과 동시에 그 인기는 자연스레 사그라들거라고 생각합니다.


4. HOS - 하스스톤


  하스스톤은 최근 블리자드社의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TCG 게임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이 TCG 초기 작품으로 입지를 통해 유저가 형성·유지되고, 유희왕이 만화·애니메이션 등의 붐으로 어린 학생층이 많았다면, 이 하스스톤은 블리자드社의 두터운 게임팬층이 있기에 전통적인 TCG의 붐이 가라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유저층을 통해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하스스톤은 오프라인 플레이를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진 만큼 기존 TCG에서 보여진 특성들을 정말 과감하게 칼질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최근 정보가 공개된 HOS 역시 기존 Dota-like 장르가 가져온 특징을 과감하게 칼질한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CG 게임이면서 TCG 스럽지 않은 하스스톤처럼 Dota-like 게임이면서 Dota-like 게임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PC게임과 오프라인 게임, 카오스와 파오캐 정도의 간극이 있기 때문에 기존 Dota-like 작품군과는 충돌 없이 병존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지금 굉장히 핫한 게임이고 아직 어느쪽도 인기가 떨어져 보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나가며


  정리하자면 Dota2, LOL, HOS는 삼파전을 치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 Dota-like 계에서는 모노폴리와 부르마불처럼 LOL과 Dota2가 양분하되 시간이 흐르면 현재의 모노폴리와 부르마불과 같은 꼴이 날것 같고, HOS는 그들과 따로 놀면서 모두의 마블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한 곳 전문가의 견해 같은 것을 찾아 볼 수 없는 일반 유저의 망상글입니다. 그저 이럴거 같다는 수준의 글일 뿐이니 실제와 다르더라도 그저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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