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 △ Winners Don't Use Drugs )
들어가며
Zineth는 이전에 리뷰(
http://etude87.tistory.com/24)했던 Ninja Senki와 마찬가지로 프리번들에서 소개하고 있는 무료 인디게임입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그래픽과 달리 게임 자체는 상당히 정상적인 레이싱 게임입니다. Xbox 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Windows 와 Mac 모두에 대응합니다.
* Official Site :
http://arcanekids.com/
게임 플레이
조작키는 WASD 이동과 Spacebar 점프, 좌클릭 가속, 우클릭 버튼누르기, Q/E 되감기실행/중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손 키모드, 오른손마우스인데 게임 시작시 해상도 설정과 함께 조작키도 원하는대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원한다면 모든 조작을 키보드 또는 패드 등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의 첫인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크레이지 택시 - 시간의 모래」입니다. 미션을 받고 오픈 월드에서 주행하는 크레이지 택시스런 기본 진행에 벽타기를 비롯한 여러 익스트림 스포츠 스러운 장치들이 결합되어 있고, 되감기 기능을 제공해서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편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첫 인상과 달리 크레이지 택시나 페르시아의 왕자와는 전혀 다른 게임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미션이나 네비게이션 등의 장치와 속도감이 게임의 핵심 요소라는 점은 크레이지 택시를 생각나게합니다. 그러나 오픈월드에서 거침없이 달리며 쾌감을 선사하는 크레이지 택시와는 달리 Zineth는 같은 오픈월드지만 골에 도착하기 위해서 지나야 하는 트랙이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내키는대로 달리기 힘들며, 실수가 뼈아픈 패널티가 되어 돌아옵니다. 조작도 다소 독특하지만, 트랙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필요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의 초반은 실수 연발이고, 속도감은 나다가 빈번히 끊기게 됩니다. 실수로 인해 처음 부터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부분을 보완하고자 되감기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되감는 과정이 은근히 답답해서 처음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차라리 속도감이 끊기지 않고 그대로 실패하는 쪽을 택하게합니다.(물론 리와인드 기능이 불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하늘을 나는 듯한 주행의 아찔한 쾌감을 선사해 줄 수 있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그 재미를 얻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진입장벽)이 다소 있는 편이라 '이게 뭐야?'라며 때려치는 플레이어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뉴에 해당하는 폰에는 이러저러한 소소한 장치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는 본편보다 재미있는 미니게임이 있습니다. 맵의 곳곳에 트레이너들이 존재하므로, 돌아다니면서 승리를 거머쥐는 것도 이 게임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픽&사운드
'어디서 이런 약을 하셨나요?'라는 말이 절로나오는 배색입니다. 화려한 그래픽인 상당히 인상적입니다만, 강렬한 형광색이 곳곳에 쓰인터라 조금은 눈이 피로해지는 감도 있습니다.
되감기 가능 구간에 대한 안내를 위해서 주행시 플레이어의 발밑으로 늘어지는 궤적이 게임에서의 속도감을 더 강조해줍니다. 장난치듯 돌아다니면 스케치북에 낙서하듯 그려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재미를 가져다 줍니다.
사운드는 단조롭고 반복적입니다. 계속 듣다보면 중독되게 하는 류의 BGM인데 크게 거슬리지 않고 무난합니다.
나오며
빠른 속도감이 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컨트롤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반대로 레이싱 류의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시라면 직접적인 게임 플레이보다는 관람을 통해서 그 속도감을 공유하시길 권장합니다.
ps. 웹상에서는 이 게임이 젯셋 라디오라는 스케이트 게임을 표절했다 등의 의견도 보이네요. 해당게임을 해보진 않아서 관련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