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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파 막내는 왜 마도의 길을 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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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G 게이머 발언대에 작성한 글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글을 전개하기 전에 이 글의 성격과 관련하여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이 글에는 NC Soft의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와 그와 관련하여 미리니름(까발리기, 스포일러, 네타바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더 이상 읽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째, 글 작성자가 어처구니 없게도 블소를 캐릭터 메이킹 이외에는 플레이해본 적이 없습니다. 해당 게임과 관련된 지식은 모두 관련 커뮤니티의 게시물과 영상, 개인방송들을 통해 취득된 것들이기 때문에 미흡하거나 잘 못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명확한 팩트 기반의 추측보다는 다분히 개인적인 망상에 가까운 글입니다. 이럴 것 같다, 이랬으면 좋겠다 수준의 글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도의 길

  현재 블소는 45레벨이 만렙이며, 스토리는 3막까지 완료되었습니다. 호구파 막내가 거듭된 통수에 비뚤어지는 부분에서 절단신공을 발휘하여 끊어놓은 상태입니다. 그 다음 전개될 내용은 '마도의 길', 굉장히 의미심장한 제목입니다.

  굉장히 의미심장한 단어인터라 많은 것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게임 스토리상에서는 복수에 사로잡힌 주인공이 결국 사악한 마도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입니다만, 막내가 마도의 길로 걸어들어간데에는 좀 더 많은 속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홍문신공의 한계

  블소의 전투는 언젠가 개발자 인터뷰에서 합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굉장히 짜임새 있는 공방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단축키만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 위에 얹어진 홍문신공은 현재 45렙 고정상태에서 매주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통해서 꾸준히 밸런스가 조율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점차 완성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주 업데이트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밸런스 패치 내역은 앞으로 등장할 천하제일 무술대회와 같은 PVP 시스템을 생각해 보았을때도 하등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만 한참 계속 진행되어야 할 스토리와 더 추가될 스킬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다소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 이상 스킬 추가 하지 않을건가 싶은 생각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게된 것은 앞서 언급한 블소의 전투 시스템 때문입니다. 블소의 전투시스템에서는 한정된 단축키만을 사용하며, 유저 임의로 스킬의 단축키를 지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블소의 스킬트리에서의 수련내역도 기존 스킬의 효용을 대체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며, 현재의 만렙상태에 이르러서는 앞으로 추가하더라도 그 한계가 명확해보입니다. 여기에 단축키를 추가한다는 것은 블소가 장점을 버린다는 것이고, 무턱대고 파워 인플레이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스킬을 추가한다는 것은 열심히 쌓아놓은 밸런스를 자기손으로 다시 허문다는 소리입니다. 수련을 통해 스킬의 특성을 조금씩 바꾸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법인즉, 홍문신공은 이미 완성되었거너, 아니면 거의 완성에다다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문신공이 여기에서 끝이더라도 블소는 한참 남은 스토리를 계속 진행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통수의 시대를 개막할 것이 아니라면 이제 막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한 스토리를 여기에서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여타 MMORPG처럼 블소 또한 확장된 만렙, 새로운 스킬,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지역으로 몫숨을 연명해 나가야 하는데 새로운 스킬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계속 비슷한 전투를 울궈먹을 수는 없습니다. 전투에서 새로운 재미를 부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해야 할까요? 그러자 문득 NC Soft의 코큰 형제 길드워2가 생각났습니다. 서로가 상당히 다르게 생겼지만, 매우 유사한 특성을 지닌 두 게임입니다. 그리고 마침 길드워2에는 있고, 블소에는 없는 것이 있습니다. F1~F4, 기존 스킬셋을 비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스킬셋을 사용하는 스왑 시스템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완성된 홍문신공에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습니다. 새로운 것을 담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합니다. 바로 새로운 무공이 필요한 때입니다. 때문에 막내는 마도의 길을 걸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새로운 스토리 공개가 늦어지는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마도마공

  마도의 길, 그 길에서 얻을 무공을 임의로 마도마공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어쩌면 무신의 탑 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망상하게 만드는 이 녀석은 어떤 모습일까요? 일단, 기존과 다른 스킬들로 무장한 굉장히 매력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잠시 이것이 스왑시스템을 동반했을 경우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왑은 기존의 것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파워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는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스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경우 버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막내에게는 이미 완성된 홍문신공이 있습니다. 구태여 새로이 몇개 안되는 새로 배우기 시작한 스킬을 사용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미 완성된 홍문신공 앞에서 막 싹틔우기 시작한 마도마공은 버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스킬을 추가한 것이 그저 생색내기로 끝이나고, 새로운 재미를 주지 못하게되어 결국 실패한 기획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기존의 내용들을 둘러보다가 적룡귀와의 전투가 생각납니다. 적룡귀와의 전투에서 법기가 부여하는 찰과상이 생각납니다. 찰과상은 적룡귀 공략의 핵심임에도 기존 홍문신공에서는 보여지지 않은 새로운 상태이상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존의 무공을 버려야 할 필요성, 그리고 새로운 무공을 익혀야 할 필요성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존 상태이상 및 공격에 대한 면역/저항을 지닌 적들의 출현과 새로운 상태이상의 출현입니다.

  물론 기존의 홍문신공이 완전히 버려지는 것 또한 스왑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이기에 모든 적들이 새로운 무공만으로 진행 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위해서 새로운 무공을 반드시 요구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천하제일 무술대회

  조금 더 망상을 해서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천하제일 무술대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길드워2에서의 sPVP는 일정 스펙 보정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왑 시스템을 동반한다면, 이러한 보정이 이루어진 PVP 시스템이 길드워2 뿐만 아니라 블소에서도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스왑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한쿨에 사용 가능한 스킬의 숫자는 홍문신공 마스터나 마도마공 마스터나 동일하며, 차후 더 추가될 무공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 무공을 스왑 가능한 무림의 고수일 수록 보다 전략적인 선택의 폭이 넓어져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적은 수의 무공을 익힌 유저라도 컨트롤을 통해서 한번 손속을 겨뤄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망상일 뿐입니다. 그저 아이온처럼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스스로가 작성해놓고도 낯부끄럽고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대단한 망상이자 소설입니다. 견식이 뛰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인 오류도 있을 것입니다.

  작성하기전에 너무 허황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만, 더 늦다간 블소는 제 나름대로의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업데이트를 하고, 지금의 망상마저 입밖으로 꺼내지 못 하게 될까봐 쫓기는 듯 이렇게 한번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내리다보니 잘 마무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뒷 이야기….


  TIG 우측상단 타이틀 배너글로 선정되었습니다. 예전에 작성했던 글이 메인의 게이머 HOT 이슈에 선정되어도 당시엔 이런 배너가 없었기 때문에 크게 감흥을 못느꼈는데, 따로 배너로 노출이 되니 기분이 좋네요.

  그와는 별개로 선정하기 전에 글좀 읽고 배너를 만들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그럴듯하다는 댓글을 받았지만, 원글의 내용이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블소 차후 등장할 시스템 예측글이고, 제목의 '걷는가?!'에서 의미하는 바 처럼 마도의 길을 걷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왜 걸었을까?'라는 마도의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인데 저런 터무니 없는 글을 적어놓다니 이래 저래 실망이 큽니다.

  낚인 분들게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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