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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게임 D는 왜 온라인 게임과 비교당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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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05월 28일 TIG 게이머 발언대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 △ 작성 당시에는 너무 뜨거운 감자라 D라고 칭했던 게임의 이미지를 뙇! )


들어가기 전에

  B社 D게임과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흔히들 빠와 까의 싸움이라 말하는 논쟁도 많지만, 이를 떠나서 해당 게임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생긴 논쟁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D게임은 패키지 게임인가 아니면 온라인 게임인가'의 경우 분쟁글로 볼 수도 있지만, 현재 명확하지 않은 패키지와 온라인에 대한 구분을 보다 명확히 해보자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야기 해보고자 하는 이야기 또한 어찌보면 분쟁글로만 비춰질 수도 있으나, 그 이전에 지금의 현상을 보자 명확하게 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B社 D 게임을 플레이 해본적이 없으며, 더불어 N社 B모 게임 역시 플레이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해당 게임들이 재미있다/없다 와 같은 평을 내릴 자격이 없는 입장이 거니와, 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패키지 게임 그리고 온라인 게임 그리고 D게임

  D게임은 패키지 게임입니다. 하지만 혹자는 이것을 온라인 게임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까닭은 분명 D게임이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 게임인 동시에 온라인으로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패키지와 온라인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따라서 둘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패키지 게임이라고 말할 때는 단순히 배포 방식이 패키지인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온라인 게임을 말할 때는 단순히 통신 상태가 온라인인 경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패키지 게임이라는 말 속에는 오프라인 싱글플레이 게임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반대로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 속에는 네트워크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오프라인 싱글플레이 게임과 네트워크 멀티플레이 게임을 말하고 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된 까닭은 기존의 패키지 방식으로 배포된 게임들이 싱글플레이었고, 이후 등장한 멀티플레이 온라인 게임들이 패키지가 아닌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먼저 둘 다 맞다고 했지만, D 게임은 이후 분류로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둘 다 틀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북미쪽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판매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 국내 게임의 변천과정을 통해서 이를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패키지와 온라인으로 나누어 보는 분류로는 명확히 그 속성을 정의내릴 수 없습니다. 좀 더 세밀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언급했던 게시물에서 임의로 정의해본 것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배 포 : 패키지 / 다운로드
과 금 : 1회구입 / 종량제 / 정액제 / 부분유료 / 무료
플레이: 싱글플레이(Stand-along Game, Not Solo Play) / 멀티플레이
통 신 : 오프라인 / 온라인

  이렇게 정의해 본다면 D게임은 기본적으로 패키지 형태로 배포된 1회 구입 후 이용하는 멀티플레이 전용 온라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 분류만 언급하고 그냥 넘어가버리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분류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첨언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디지털 다운로드의 경우에는 온라인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방식입니다만, 기본 배포방식은 일단 패키지 배포라는 점에서 패키지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금경매장과 같은 추가 컨텐츠 사용에 지불되는 요금이 존재합니다만,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며, 국내에는 일단 들어오지 않을 기능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멀티 플레이 전용이라는 이야기는 싱글플레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여기서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은 멀티플레이의 반대는 싱글플레이이지 솔로플레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솔로플레이는 파티 플레이의 반대일 뿐입니다. 싱글플레이는 온라인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함께 즐기는 상태에서는 다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정리하자면 D게임은 패키지 배포 방식과 1회 구입이라는 과금방식이라는 속성과 더불어 멀티플레이 전용과 온라인 통신 상태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찌 보자면 상반되어 보이는 두 속성이 함께 내재되어 있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과 비교하는데 왜 문제가 발생하는가?

  앞서 D게임을 기본적으로 패키지 형태로 배포된 1회 구입 후 이용하는 멀티플레이 전용 온라인 게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따라서 사실 이 정의만 놓고 보자면 온라인 게임과 비교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야 당연히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비교했을 뿐인데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해당 비교가 합당하다는 논리와 합당하지 않다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붙어 싸우고 있습니다. 이제 '패키지 게임이니까'라는 논리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는 분명 패키지(…이하 생략…)온라인 게임 이니까요.

  저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까닭은 해당 게임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서로 다르게 받아들였느냐고 하자면, 게임을 구매한 소비자의 입장과,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구매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것은 1회 구입후 사용하는 형태의 게임입니다. 초점은 지불한 가격에 맞춰져 있고, 비교는 같이 1회 구입후 사용하는 형태의 게임과의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컨텐츠의 양과 질, 내용 등 모든 것의 기준은 흔히 패키지게임이라 말하는 싱글플레이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멀티플레이 전용 온라인 게임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절대로 싱글플레이 게임과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솔로잉을 하더라도 이것은 절대 싱글플레이가 될 수 없고, 누구보다 먼저 라스트 보스를 클리어 하는 것에도 의미가 생기고, 경매장을 이용해 물물을 교환하거나, 서로 채팅을 하며 커뮤니티를 하는 등의 모든 것에 의미가 생깁니다. 컨텐츠를 소모하는 방식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교 또한 다른 멀티플레이 온라인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서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명확한 기준없이 이야기 한다면, 평행선을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며

  해당 게임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해당 게임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는 것은 스스로도 알 고 있습니다만, 이 논의는 해당 게임을 즐겨보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즐기지 않았다고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해당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이를 둘러싼 논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당 게임을 즐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글은 옳지 않다거나, 이 게시물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해당 게임을 둘러싼 논의가 아닌, 해당 게임 자체에 대한 내용은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즐겨본 적도 없고, 즐겨볼 마음도 없는 유저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무작정 분쟁으로 치닫지 않고, 좀 더 명확한 기준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한 글인만큼 댓글도 서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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