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습니다. 제품명이 상당히 길던데 노출을 위한 키워드라고 생각하면 전자식 조이스틱 트리거 T10(이하 T10)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배그 모바일의 붐과 함께 유행한 스마트 기기 용 게이밍 트리거 버튼입니다.
이건 모바일 배그를 하려고 구매한 것이 아닙니다. 이북 중독자로서 그간 옥외에서 스마트 기기를 줄 곧 사용해오면서 고심 끝에 도달한 최후의 선택입니다. 양손을 사용해야 하는 터치펜은 일단 아웃입니다. 터치용 장갑은 입감률이 낮아 쓰다보면 속이터지니 이 또한 아웃이죠. 그나마 쓸만한 것이 손가락 장갑인데 이마저도 점차 추워지는 날씨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폰 후면에 위치한 볼륨키를 물리버튼으로 삼아 넘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용하는 서비스 중에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기기용 게이밍 트리거입니다. 추운 겨울날 장갑을 끼고도 손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물론 털장갑의 경우 플라스틱이나 금속을 집기엔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에 케이스나 핑거링을 사용해야 합니다.(폰 이전에 트리거 파손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올겨울 수차례 딸구면서 거미줄친 제 맛폰도 하나 달아주었습니다.) 일단은 만족스럽습니다. 다들 싸지만 잘 부서진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만한게 없다며 만족하며 쓰시는걸 보니 게임보다 덜 험하게 사용할 저로썬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