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목 : 천애고아
발매날짜 : 2015.07.17.
제 작 : 하늘바라KSND, 쵸베
게임장르 : 키네틱 노벨
광고문구 : 오늘의 한마디(링크) 게임등급 : 12세이용가
지원기기 : Windows(예정) · Android
구매경로 : Google Play Store(링크)
국문지원 : 공식 한국어 지원
판매가격 : 무료 (2015.07.19. 기준)
공식홈피 : http://hbke.tistory.com/
하늘바라KSND님께서 트윗으로 홍보하신 작품입니다. 본 작품에 대해서 QA를한 기억은 없는데 어찌 살펴보니 스탭롤에 있기도 하더군요. 여러모로 알딸딸한 기분을 느끼며 플레이한 감상을 남겨 봅니다.
■ 이 글을 읽기 전에
이 리뷰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때에 따라서는 모자란 식견으로 인해 잘 못된 정보나 부족한 기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리뷰를 읽는 독자가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리뷰어와 리뷰에 대한 아래와 같은 추가 사항을 미리 안내해 드립니다. 이를 감안하여 리뷰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리뷰버전 : 1.00.4
사전지식 : 키네틱 노벨이라는 장르가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으며, 동 장르의 작품을 일전에 리뷰한바 있습니다.
체험구간 : 전구간 (리뷰 작성일 기준)
기 타 : 피니엔진으로 제작된 모바일 작품은 처음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 독특한 레이아웃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특한 화면 구성입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느끼게 되는 상당히 묘한 위화감은 게임 화면내 구성 요소들의 묘한 배치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SCG와 텍스트박스의 배치가 가장 큰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비주얼 노벨에서의 화면은 일인칭 주인공의 시점을 옮겨온 것으로 이를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이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을 구성한다면 상대방은 주인공의 시선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자연스럽지요.
그에 반면 본 작품은 SCG가 시종일관 우측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배치는 주로 비주얼 노벨 보다는 인게임 캐릭터가 존재해 화면 중앙을 가리면 안되는 RPG나 액션 게임 등에서 주로 보여주는 배치입니다.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도임에 틀림없습니다.
■ 프리젠 테이션
앞서 언급한 화면 구성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다보면 문득 파워 포인트를 비롯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한편의 발표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옆으로 비켜선 캐릭터들은 그 위치를 논외로 치더라도 캐릭터성이 적고 어필이 부족한 편이며, 내용상으로도 딱히 작중 인물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으므로 크게 기억할만하지 않습니다.
그보단 화면 중앙에 띄워주는 자료 화면과 그 아래 흘러가는 텍스트 박스의 지문이 이 작품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전달할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옆으로 비켜선 캐릭터가 사건의 핵심인 작중 등장인물이라기 보다는 내용 전달을 위한 발표자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는 다른 작품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상당히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 가독성이 부족한 텍스트
작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아보자면 역시 가독성이 낮은 텍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폰트의 크기가 작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한 비주얼 노벨이라고 하기엔 글씨는 매우 작았으며, 그 크기는 상대적으로 큰 텍스트 박스를 휑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줄간격 마저 붙어있어서 썩 보기 좋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사인지 독백인지의 구분도 어려우며, 누구의 대사인지 또한 피드백이 즉각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SCG를 밝게 또는 어둡게 하면서 나의 대사인지, 아니면 상대의 대사인지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만, 그래픽의 음영처리의 시간도 상당히 느리고 이것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장치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에서의 구분이라면 나의 대사와 상대의 대사의 색상을 달리한다거나, 이름을 함께 띄워 구분하고, 생각의 경우에는 괄호를 활용하거나 이름을 떼어내고 텍스트를 출력하는 등 다앙한 장치가 고안되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데 반해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피니엔진
아직 안정화가 부족한 피니엔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텍스트 출력이라든지 여러부분에서 상당히 버벅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정말로 피니엔진을 사용해서 오는 문제인지, 아니면 본 작품만의 특이사항인지는 아직 해당 엔진으로 제작된 작품으로는 이것이 처음인 탓에 뭐라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이는 상당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