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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 스크럼블(SLIME scrambl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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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1. SLIME scramble


  슬라임 스크럼블(SLIME scramble)은 세찬바람님께서 2015년도에 RPG Maker XP로 제작한 RPG입니다. 슬라임이 주인공인 게임으로는 날씨참 좋군요(구 아싸사랑)님께서 제작하신 괴물이다!(http://avangs.info/161351)가 있습니다만, 그와는 그저 다른 살짝비튼 용사물입니다. 아방스 추천작 투표가 종료되었기에 여기에 본 게임에 대한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플레이한 것은 1.0.5버전으로 향후 게임이 버전업 되는 경우 본 리뷰와는 다소 상이해질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Official Site : http://shaemfdk.blog.me/220240302912


2. 아름다운 그래픽과 적절한 사운드




  타이틀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그래픽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눈에 띕니다. 물론 이것이 다소 과한 부분들도 없지 않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그래픽에 있어서는 조화롭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된 음원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저작권적으로 불안해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 그 사용자체는 절절히 잘 사용된듯 합니다. 전반적인 게임의 외관에 있어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3. 불편한 진행



  플레이를 하는 내내 게임으로의 몰입을 방해하는 불편한 곳이 종종 보입니다. 미관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하나같이 길들이 좁고 움직이는 오브젝트들로 방해를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같이 이동 경로나 공간이 넓고 길기까지 합니다.


  여기에 일전에 리뷰했던 White Out White Review(http://etude87.tistory.com/173)와 마찬가지로 장소 이동시 방향이 제멋대로입니다. 위로 들어갔는데 다시 위로 나와서 다시 들어가버리는 등의 조작실수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오는 방향이 제멋대로라서 가뜩이나 각종 오브젝트를 많이 배치한 미로같은 맵인데 가장자리의 어느 한곳에 있을 내 캐릭터를 찾는 것도 일입니다. 길만 뚫려 있을뿐 외통수인 곳도 많고 이래저래 불편한 구석이 참 많습니다.


  길가의 채이는 몬스터들의 사망시마다 대기를 넣어둔 것도 연출을 위해서 플레이어의 편의를 희생한 부분으로 부드러운 조작에 있어서는 다소 걸림돌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이벤트 이후 파티가 쥐도새도 모르게 자동 해산되어 버려 다시 소집해야 하는 것이나,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메인급 퀘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서브퀘스트로 분류되어 헷갈리게 한 부분 역시 수정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밖에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겠습니다만, 각 던전에서는 기지로만 이동 가능하도록 되어있는데 기지와 마찬가지로 던전선택이 가능하다면 보다 편의성이 증대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어지간해서 기지에 반드시 돌아가야할 흐름에서는 알아서 돌아가 있고, 사실상 기지에 자주 들릴만한 것도 없는 시국에 각지역에서 다른 지역을 가려면 기지를 반드시 거쳐야 하다보니 번거롭습니다.


4. 일관성 있는 스토리


  시작부터 느낌이 와서 캐릭터 이름도 혹시나 하고 지어서 플레이 해보니 역시나 같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다소 뻔한 전개에 작위적인 진행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게임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일관성 있으며 깔끔하게 마무리된 느낌입니다.


  확실히 게임의 스토리가 신선하다거나 특별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정도 스토리에 완결성이라면 적절하게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게임을 통해서 나름의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 밀도가 부족한 구성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깔끔했습니다만, 플레이한 소감은 공갈빵을 먹은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게임 스토리와는 별개로 게임 플레이가 상당히 급전개 입니다. 보스 클리어 할때마다 몇레벨씩 점프를 해버리고 장비나 아이템 등에 대해서 디자인은 상당히 구멍이 텅텅 비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던전 구성도 솔직히 길만 이리저리 꼬아놨을 뿐이지 텅텅 비어있어 보스런하는 기분입니다. 장황하게 잡아놓은 스토리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적다보니 그냥 휙휙 넘겨버린다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이래서야 여타 감상용 게임이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6. 전략성이 부족한 전투



  여러모로 장식과 같은 전투입니다. 액션 방식의 전투와 턴방식의 전투 모두를 집어넣었습니다만, 솔직히 어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액션방식의 전투는 그저 가만히 선택버튼을 연타하는 것 이외에는 할 것은 물론이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턴 방식의 전투 역시 별다른 전략이 요구되지 않는 일방적인 공격스킬의 난무에 불과합니다.


  특히 턴방식의 전투가 크게 문제가 있는데 아군의 체력을 회복해주는 힐러를 넣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효율성이 딱히 좋지 못하며, 아군에게 버프를 주는 직군은 버프의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가, 그 자신은 공격능력이 없어 딜로스를 유발하며, 가진 기술이라고 있는 버프스킬 마저도 아군버프에도 Miss가 떠버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빈번합니다.


  그래서 결국 나온 답안이 위와 같은 공격일변도의 파티 구성이고, 플레이자체도 그냥 공격기술 사용만 연속하다가 종료되었습니다. 일전에 리뷰한 사덴프로이데(http://etude87.tistory.com/74)와 같은 연출을 위해서 장식으로 전투를 집어넣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7. 부족하지만 처음 치곤 훌륭한, 후속작이 기대되는


  냉정하게 말해서 이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드리기엔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보기좋은 떡일뿐 먹기좋은 떡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녀작이며 제작자가 직접 13살이라 밝힌 것을 생각해 보았을때 재미는 다소 부족하지만 충분히 노력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성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으니 이를 통해서 좋은 후속작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8. 플레이 영상



  리뷰 작성 이전에 직접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재생목록에 영상이 두개로 나뉘어 있으며 총 플레이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영상내 플레이어의 음성 및 자막이 삽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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