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겜후감상문

FootLOL: Epic Fail League Review

  • -
반응형

※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1. 들어가며


  FootLOL: Epic Fail League는 Lion's Shade에서 개발한 것으로 현재 Steam Greenlight 제도를 거쳐서 Steam에 입점했습니다. 부제인 Epic Fail League에 걸맞게 상당히 독특한 컨셉의 축구 게임으로 트레일러 영상만 보아도 상당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Indie Gala에서 Indie Gala Friday Special 번들을 비롯한 여러 번들에 포함된 적이 있으며 Steam 트레이딩 카드를 제공한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 Official Site : http://www.footlol.herocraft.com/

  * Steam Store : http://store.steampowered.com/app/263740/

  * Desura Store : http://www.desura.com/games/footlol-epic-fail-league


2. 진행



  옵션에서 친절히 해상도와 사운드 조절 등을 제공하고 있는 이 게임은 챔피언쉽(싱글플레이), 퀵매치(커스텀대전), 멀티플레이어(온라인대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기본 조작과 관련된 학습을 위해서인지 처음 시작하게되면 퀵매치는 잠겨있는 상태입니다.



  싱글플레이(챔피언쉽)는 4개의 행성(지구, 달, 화성, 목성?)에 걸친 60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간단하게는 해당 경기의 주 목표(제한시간내 승리, 정해진 스코어로 승리, 5골 이상으로 승리, 반코트 게임에서 승리)를 달성하면 이기는 간단한 방식의 축구게임입니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 넘어가기면 그저 그런 스포츠 게임으로 여기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만, 선수들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와중에 마우스로 사용하는 24종류의 정신나간 아이템이 더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막장 게임으로 바뀝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래도 스포츠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각 스테이지는 경기에서의 승리 외에도 특정 스코어를 만드는 추가적인 보조목표가 한두개씩 설정되어 있기때문에 별3개짜리를 달성하려고 적팀을 도와 승부조작을 하는 순간 부터는 단순한 스포츠 게임이 아닌 퍼즐게임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멍청한 A.I의 방해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다보면 나름의 뿌듯함도 느낄만합니다.


  60개의 스테이지 중 대부분은 지구에 할당되어 있으며, 그 이후 달~목성에 이르는 추가 행성에서의 스테이지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전 행성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한 상태에서의 다음 행성 해금에는 50$가 소모되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5000$가 소모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각 행성마다 배경이 변한다는 소소한 차이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4개의 모드는 변하지 않으므로 상대방이 사용하는 아이템 이외엔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3. 소감



  상당히 강력한 이상을 심어주는 트레일러부터 구매자의 욕구를 크게 자극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래픽은 조화로울 뿐만 아니라 사운드 역시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조작방식 역시 기본적으로 키보드 사용에 일부 단축키 이용으로 불편하지 않은 적절한 배분이 칭찬해줄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퍼즐류 게임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이기에 간만에 스포츠 컨셉을 달고 나온 게임임에도 입맛에 잘 맞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너무 단순한 게임이어서인지 지구를 한바퀴 다 돌기도 전에 기운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어느샌가 반복에 반복이 거듭되고 점차 지루해진 것입니다.


  24개의 아이템이 점차 해금되는 방식이므로 60개의 스테이지가 계속 새로움으로 그 신선도를 유지해야 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퍼즐풀이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 아이템도 다수 존재해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번 사용하던 아이템만 거의 사용하다시피하므로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이전 스테이지와 이후 스테이지를 플레이함에 있어서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점차 지루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다량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과 15개의 도전과제가 추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이를 포함하더라도 60개의 스테이지 중 절반은 줄여도 크게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게임의 볼륨이 줄어듬에 아쉬움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게 플레이타임을 늘이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순 없습니다. 보다 짜임새 있는 스테이지 구성을 하고, 부족한 볼륨은 별도의 모드 등의 또다른 컨텐츠로 채우는 것이 좋았습니다.



  불필요한 아이템들은 싱글플레이 보다는 멀티플레이를 의식해서 제작된 도구들 입니다. 특정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 승부조작을 하기엔 너무 투박하고 거친 아이템들의 진가는 멀티플레이에서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데 보다 강점이 있는 것들이지요. 이런 아이템들을 멀티플레이에서 사용하면 나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소규모 인디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수가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 역시 랜덤 게임을 아무리 돌려봐도 매칭이 전혀 되지 않기에 사용해볼 일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별도의 로비에 방을 만들고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가만히 매칭이 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장님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답답한 일입니다. 이러한 온라인 매칭 시스템이 없는 멀티플레이 유저를 더 없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친구들과의 대전이 존재하므로 만약 멀티플레이를 원한다면 함께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기타


  초반에 선수들을 공격적/수비적으로 스위칭 할 수 있는 기능을 배우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쓸데가 없어 엔딩볼때까지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아이템 앞에서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라 없이도 무리없이 엔딩을 볼 수준이니 없어도 될 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도전과제 100% 달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멀티플레이 5판 승리를 완료했습니다. 매칭을 돌려도 잡히지 않고해서 결국 동생에게 게임을 주고 함께 달성했습니다.(도전과제 마저 어뷰징을?! 역시 어뮤징 축구게임.)



  멀티플레이 관련해서 몇가지 미흡한 점이 보입니다. 게스트가 호스트에 비해 느린 것은 기본이고, 호스트가 취소를 해도 게스트는 알 수 없으며, 게임에서 게스트인 경우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플레이가 1P(좌측)이다보니 게스트로 플레이해서 패배했음에도 이긴걸로 결과가 나오는 버그가 있습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캠페인에서의 해금이나 업그레이드가 고스란히 멀티플레이에도 적용되므로 멀티플레이의 선행조건이 캠페인 올클리어가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멀티플레이가 캠페인에서 올려둔 능력치를 고스란히 반영되는 바람에 이제 막 시작한 동생과 하려고 보니 너무 스펙차이가 나서 고민끝에 올클리어한 세이브파일을 보내 서로 동등하게 하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캠페인, 업그레이드, 코스튬, 도전과제를 모두 클리어한 파일이라서 그런지 동생도 다 깨졌다고하더군요. 혹시 마지막 도전과제만 남았는데 사람없어서 못깨고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필요하신 분은 미리 백업하신 다음 FootLOL: Epic Fail League All Clear Save File(http://etude87.tistory.com/166)에서 받아서 사용해보세요.

  멀티플레이가 확실히 캠페인보다 재미는 있는데 그래도 역시 계속 하다보니 어느정도 게임이 읽혀지면서 골득실이 중요한 Time Trial Match와 Breakaway는 사용 아이템이 고착화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Custom Match는 조금 더 긴장감이 있고, Cup for two는 가장 악질적인 몇몇 아이템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소소한 버그도 있어 모르는 사람끼리 하기엔 다소 부담되는 점도 있긴 합니다만, 아는사람끼리 하기엔 정말 괜찮아 보입니다. 이 게임 반드시 구매시 여러개를 사서 지인들께 뿌리시길 권장합니다.


5. 나가며


  킬링타임을 위한 간단한 퍼즐 게임을 선호하는 분이나 함께 구매해서 즐길 친구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해보실만 하겠습니다만, 반대로 무작위 매칭을 통해서 실력을 검증하고 싶거나 미니게임이 아닌 실제 선수를 조작하는 류의 축구게임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아쉬움은 다소 있으나 그래도 나름 신선한 컨셉을 나름 잘 살린 수작인 만큼 가벼이 할만한 게임이 없으시다면 한 번쯤 해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Contents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